제주도 여행기.
지난 여름휴가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제주도를 다녀 왔다..
휴가는 계획조차 없던 대준이를 꼬셔서 둘이서 제주도 고생길에 올랐다.
역시나 내가 가는 날은 시작부터 비가왔고.....
일단 계획은
서울 -> 장흥 : 고속버스를 이용
장흥 -> 성산항 : 고속 페리를 이용
성산항 -> 산방산 온천 : 자전거를 이용
이렇게 4박 5일간의 여행으로 계획을 잡았다.
출발부터 비가 왔고... 자전거로 고속터미널로 이동하려 했지만..
어짜피 일요일이었기에 신림사거리에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고속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우선 버스가 첫차를 탓음에도.. 1시까지 도착이라고 믿고있던 버스는 2시가 넘어가서 장흥에 도착하였고...
장흥 버스터미널에서 대포항까지 약 40Km 구간을 ...
3시간동안 가야한다는 것을 계획할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첫날부터 고생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그냥 한강 40Km면 그깟 3시간안에 못갈리가 없겠지만...
우리나라 국도인데다가 가는길에 천관산이 버티고 있는 형국이었다.. 계다가 믿고왔던 네비로 쓸 예정이던 핸드폰의 고장...
제주도에 도착해서는 4일이나 되는 시간도 있겠다. 숙박도 잡아 놨겠다. 천천히 달렸다..
힘들어서 그런거 아니다. 절대 ... 아마...
고속 버스 짐칸에 자전거 두대 모두 넣고..
드디어 여행을 출발~ 하였다.
장흥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자전거를 내리고 이제 여행의 출발~
이라고 즐겁게 출발했었는데...
가는 길이 계속. 언덕. 언덕. 언덕. 업힐 업힐....
결국 빨갛게 달아 오르고 말았다.ㅠ 아 지금 생각해도 땀이 삐질삐질...
그렇게 죽어라고 달려서.
달리고 또 달려서.
정말 아슬아슬 하게 배가 출발하기 10분전에 도착하였다.!
땀범벅이 되서 예약 창구에 가자마자. 창구직원이 " 황지훈씨 오셨어요!!! " 라고 소리치더라.
다들 우릴 기다렸었나 보다...
이미 몸은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고..
객석에 앉아 있기 민망해서 선상에 나와서 바람으로 땀을 말렸다...
아 정말 저때의 안도감이란...
바다가 푸르럿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는 않더라..
해가 지고 나서야 성산항에 도착하였다.
이때 시간이 이미 7 정도 였던거 같다. 제주도에 도착한것 만으로도 지쳐 버렸다..
숙소로 가는길에 저녁을 먹었다.
돼지국밥인데.. 흠.. 맛은 그냥 그랬다.
시장이 반찬이랄까.
가격은 참 저렴했다.
네비가 제대로 되질 않아서 나름 힘들게 도착한 첫번째 게스트 하우스.
분명 예약하고 갔는데...
침대가 꽉찼다고 바닥에서 재웠다.;;;;
뭐이런..-_-;
같은 방에 묵었던 사람들도 자전거 여행 중 이었는데.
제주도에서 렌트해서 여행중이라 했다.
고정기어로 다니는 날 신기하게 생각하더라.. 뭐 그건 이미 익숙하지만..뭐..
이렇게 첫날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둘째날
둘째날의 일정은 성산항에서 출발하여 서귀포시까지의 약 50Km의 코스였다.
어제 무리해서 달린것도 있고..
시간도 많으니 천천히 달려서 목적지로 향하기로 했었다.
날씨도 더웠고... 8월이었으니까..
가는 도중 이정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해수욕장에 들렸다..
그런데.. 우리 상상과는 좀 많이 다른 해수욕장의 모습..
백사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두둥...
여전히 날씨는 흐리다. 쨍해서 햇빛이 너무 강한것보다는 좋지만..
가는길에 바다가 보여서 멈춰서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해안도로라고 바다가 보이진 않았다.
끝없는 도로도로도로... 언덕언덕언덕..
해안도로를 바다를 보면서 샤방하게 달리고 싶었는데..
이건 생각과 너무 괴리감이 있었다.
그래도 가끔 보이는 바다는 충분히 멋졌다.
멀리보이는 해안선이 ..
사진기좀 가져갈껄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바위틈에 게도 보였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깨끗한 물도 보았다.
저런바다가 아주 가끔보이는 이런 식의 도로가 끝없이 계속되는.. 달리다 보면 엄청 지겹다.ㅠ
해는 내리쬐고.. 그늘은 없고...
또 익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도착한 쇠소깍.
이곳은 연인이 오면 좋다고... 하던데...
저기 보이는 카누가 투명해서... 그렇다던데.. 더럽게 비싸더라..;;;
요로코롬 사진이나 찍고 맥주 한캔하고..
저기가 카누 타는 곳이다.. 줄도 장난 아니고...
남자 둘이 카누 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다시또 더위속으로 길을 떠나서..
얼마 안남았던 서귀포 항에 도착하엿다.
가는 길은 또 어찌나 지겹던지..
도착해서 두번째 숙소에서 짐을 풀고..
빨래를 하고..
널어 두고..
해가 지기 전에 천지연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잠시 숙소를 나왔다.
요게 천지연 폭포...... 기대보단 좀... 쬐그마다.ㅠ
폭포를 향해 가고 있는데 어떤 초딩같은 여자애가
우리를 앞질러서 발랄하게 뛰어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영어로 천지연 폭포가 어디냐고 물었다.
뭐 우리둘다 영어실력도 짧고.
걍 팔로우 어스 해서. 입장권도 끊어주고..
알고보니 고등학교 졸업해서 혼자 여행중이라고 하더라..
밥이라도 사줄까 했는데.
영어가 안되는 지라 .. 하는 수 없이 빠이빠이..
천지연 폭포보고 실망하더라.... Is that all? 이라던...
여튼 그러고 흑되지 삽겹살을 먹으러 갔는데.
맛집 검색해서 갔는데..
우와아~~~ 맛있더라.ㅠ
거기다가 한라산 소주도 딱 내스타일.ㅠ
또 먹으러 가고 싶다.... 하아.. 마이애미에서 제주도가 그립다니.ㅋㅋㅋㅋ
이렇게 둘째날도 끝.
셋째날
셋째날은 서귀포에서 출발하여 산방산 온천까지의 30Km가 조금 넘는 거리였다.
둘째날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아침에 출발할때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도로만 죽어라 달려서 지겨워졌기에 이번엔 해안가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 하였다.
출발 하기 전에 아침을 먹고...
큰도로를 타지 않고 셋길을 따라가다 보니 올레길과 만나는 일이 많더라.
그래서 잠깐 쉬어가면서 계곡에 손을 적셨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그냥 마음만..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서 또 리조트를 사이에 두고 커다란 계곡이 있어서 발을 멈추었다.
계곡이라기보다 강이라고 해도 될수준..
제주 6경인가?? 그중에 하나라고 표지판이 보였다.
천천히 내려가서..
물이 엄청 맑았다.
카메라가 십수년전 똑딱이라 이렇게 밖에 표현 안되서 그렇지.
정말 물도 맑고 시원하고 ... 좋았더랬지..
사진으로 남기려고 돌아다니고.
이 계곡이 멋졌던 점은 이렇게 하류쪽을 바라보면...
바다가 보인다는 점.
더 놀라운 점은 계곡이 바다랑 만난다는 절경이었다.
이렇게 계속의 끝은 폭포처럼 바다와 이어져 있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이렇게 만나는 것을 본것은 처음이랄까.. 정말 멋지달까..
오른쪽은 계곡물..
왼쪽은 파도가 치는 바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멍때리고 파도가 치는 걸 보다가..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잠시 앉아서 발을 담구고 있었는데.
정말. 발끝이 시려울 정도의 계곡물이었다.
깊이도 깊어서 들어가볼 엄두도 안나고..
물살도 세기도 했지만...
하여간 이계곡은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곳이었다.
바로옆에 리조트에 있는 사람들이 좀 .. 부럽더라..
난 리조트에서 누워서 경치나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사서 고생중인지......;;;
또 가다보니 도로 옆에 폭포가 있더라.
잠시 숨을 돌리면서 사진을 담았다.
이 바로 옆에 폭포가 있었다.
이제 여행도 끝나가고 있었다.
넷째날
이날은 드디어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전날 산방산 온천에서 몸을 쉬게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고..
근데 좀 산방산은 너무 외져서.. 우리 생각엔 여행중에 서귀포시가 제일 좋았었다.
흑돼지도 맛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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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준비를 다하고 우리가 제일 마지막 까지 남았더라.
원래는 배를 타고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도저히 그럴 체력이 없었기에..
그냥 제주공항까지 차로 점프해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비행기 표는 예매를 해놓았고.
우리를 실어다 줄 밴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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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한 소지품... 저 락 정말 잘써먹었다.
유락 + 케이블 조합은 정말 편리하다.
아이패드는 맛이간 핸드폰 대신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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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 마당의 모습.
전날 여기서 다른 사람들은 다같이 밥을 먹던데..
왠지 끼기 싫어서.
우린 따로 먹었다.
아... 어딜가던 아웃사이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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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게스트 하우스
이 뒷편으론 온천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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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함께 해준 녀석.
기어비가 3.2인데.. 언덕에 언덕에 언덕을 올랐으니..
고정기어로 여행할땐 2.x대가 좋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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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이브리드가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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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하여 패키징 하기 위해 분해 하였다.
그래봐야 프론트만 뺀거지만서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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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만 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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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직원이 박스 붙이는 모습...
제주공항은 전용 박스가 없어서 여러개의 박스를 이어서 붙인다고 한다.
문제는 1개는 미리 만들어 뒀는데.
우리가 2대였다는 사실.ㅋㅋ
그래서 급조해서 직원이 박스를 이어붙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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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후.
이게 사이즈가 어마어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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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곽이랑 비교하면..... 이렇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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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를 타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걸로 제주도 여행이 끝났다.
우리둘다 말했다.
앞으로 10년은 제주도 오지말자.ㅋㅋ
이날은 드디어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전날 산방산 온천에서 몸을 쉬게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고..
근데 좀 산방산은 너무 외져서.. 우리 생각엔 여행중에 서귀포시가 제일 좋았었다.
흑돼지도 맛있었고...
출발준비를 다하고 우리가 제일 마지막 까지 남았더라.
원래는 배를 타고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도저히 그럴 체력이 없었기에..
그냥 제주공항까지 차로 점프해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비행기 표는 예매를 해놓았고.
우리를 실어다 줄 밴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간을 이용한 소지품... 저 락 정말 잘써먹었다.
유락 + 케이블 조합은 정말 편리하다.
아이패드는 맛이간 핸드폰 대신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었고.
게스트 하우스 마당의 모습.
전날 여기서 다른 사람들은 다같이 밥을 먹던데..
왠지 끼기 싫어서.
우린 따로 먹었다.
아... 어딜가던 아웃사이더야...
요게 게스트 하우스
이 뒷편으론 온천이 자리하고 있다.
여행을 함께 해준 녀석.
기어비가 3.2인데.. 언덕에 언덕에 언덕을 올랐으니..
고정기어로 여행할땐 2.x대가 좋을꺼 같다...
역시 하이브리드가 편하지...
공항에 도착하여 패키징 하기 위해 분해 하였다.
그래봐야 프론트만 뺀거지만서도.ㅋㅋ
프론트만 빼기. 2
공항직원이 박스 붙이는 모습...
제주공항은 전용 박스가 없어서 여러개의 박스를 이어서 붙인다고 한다.
문제는 1개는 미리 만들어 뒀는데.
우리가 2대였다는 사실.ㅋㅋ
그래서 급조해서 직원이 박스를 이어붙이는 중이다.
패키징후.
이게 사이즈가 어마어마함.
담배곽이랑 비교하면..... 이렇네.ㅋㅋ
이 버스를 타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걸로 제주도 여행이 끝났다.
우리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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